현대금강호에 승선한 조선일보·한국방송공사(KBS)기자와 통일부 직원등 20여명이 북한측의 입국 거부로 배에서 내리지 못한것은 유감이다.
우리는 이번 뱃길이 단순한 관광 이전에 남북 화해의 첫 나들이라고 믿고있다. 그런만큼 북한의이러한 처사야말로 남북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화해와 교류의 큰 흐름을 흐리게 하는 온당치 못한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북한은 지난8월14일 현대측에 제출한 보장서에 '직장·직위를 문제삼아 관광과 관련한 입출국을하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명시하고도 관광 시작부터 특정 직장 소속자들의 입국을 거부한것은 그 저변 사정이 무엇이든간에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 생각된다.이번 관광길은 처음부터 북측이 세칙(細則)문제로 말썽을 빚더니 가까스로 관광이 시작된 첫날부터 또 약속을 파기하고 나섰으니 이렇게 질질 끌려 다니는 식의 관광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하는가라는 의문마저 갖게 되는것이다.
이번에 입국이 거부된 조선일보와 KBS에 대해서 북한측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특정 언론사 보도진의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금강산 관광을 빌미로 남한에 있는 언론사의 보도 방향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저의로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북한측은 지금껏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정치색을 배제할 것을 주장해 오면서 스스로는 이처럼 일방적이고 자의적, 정치적인 선별을 하는 자가당착을 빚고 있으니 이런 식으로야 금강산 사업이온전하게 지속 될 수 있을는지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금강산 관광이 계속되는동안 각계각층의남한 사람들이 입북할 것이거니와 북한측은 그때마다 '심사'해서 입국 시키겠다는 것인지 차제에입장을 정리해서 매듭을 지어야할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현대와 정부의 안이한 자세도 문제가 있다.
현대는 이미 북측으로부터 특정인들의 입국 거부사실을 통보받고도 배를 띄우는데만 급급해서 "일단 가서 해결해 보자"는 식으로 대처한것은 장삿속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통일부 역시 금강산 사업은 현대가 해결해야 한다는 식으로 물러나 앉는 안이한 자세를 벗어나야할 것이다.
금강산 사업은 '금강산 관광'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남북 화해를 도모하는 뜻 깊은 것인만큼 현대와 정부, 그리고 북한까지 모두가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 남북화합의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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