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날 이웃사랑 손길 이후 지난 8월보도된 이재희씨의 재기

입력 1998-11-20 14:37:00

하나 있는 아들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자책감에 시달려야 했던 이재희(46)씨.하루 생활이 힘들게만 느껴졌지만 이젠 조금씩 세상사는 맛을 느낀다.

기쁜날 이웃 사랑에 차비가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답답한 사연(본지 8월6일자)이 나간 뒤쏟아진 이웃들의 온정 탓이다.

고3인 아들 형철이는 이제 육사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달내로 임대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다.

"형철이의 대학 등록금 전부를 내주겠다는 분들부터 집을 주겠다는 이들이 줄을 이어 한때 혼란스럽기까지 했다"는 이씨는 "기쁜날 창구에서 보내준 성금으로 살림살이를 마련하고 이제 사는것 같이 산다"고 말했다.

요즘도 이씨 집에는 밑반찬이며 생활비를 들고 오는 기쁜날 가족의 끊임없는 발길로 행복이 묻어나고 있다.

이씨는 "아침에 눈을 뜨면 또 하루가 시작됐다는 작은 행복감을 느끼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며"형철이가 사회인이 되는 순간 우리 가족도 남에게 사랑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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