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버스전용차로 대구시 28km 또 폐지

입력 1998-11-19 15:02:00

'버스사태' 이후 대중교통 개혁작업에 착수한 대구시가 버스전용차로를 대폭 축소, 오히려 대중교통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18일부터 △큰고개오거리~대구공고네거리~신천교 △원대오거리~내당네거리~성당네거리△황금네거리~만촌네거리 △만평네거리~두류네거리 △궁전맨션앞 삼거리~명덕네거리~내당네거리등 5개 노선 27.9km의 버스전용차로를 오후시간(5시30분~7시30분)엔 폐지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가 지난 91년 처음 도입한 버스전용차로는 현재 25개 노선 88.1km 중 오전, 오후시간대에 시행하는 구간은 5개 노선에 22.4km만 남게 됐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한 관계자는 "IMF 영향 및 승용차 10부제 실시로 교통량이 준데다 택시, 자가용 운전자들이 오후시간대에 버스전용차로를 해제할 것을 주장함에 따라 버스전용차로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IMF체제 이후 감소하던 교통량이 최근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버스전용차로 축소는 결국 버스이용을 불편하게 만들어 승용차 이용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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