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과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오는 22일부터 4박5일간 일정으로 금강산 관광길에 동행한다.
이에 앞서 국회 문화관광위가 현대측의 금강산관광 초청에 대해 회기중인 점 등으로 비난여론에몰릴 것을 우려, 백지화한 직후인 만큼 이목을 끌고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관광선에 오르게 된 데에는 나름의 명분도 있다.
박의원을 회장으로 한 국회내'통일대비 의원연구모임'에서 지난 16일 모임을 갖고 여야 회원을대표해 두사람이 금강산 관광길에 나서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박의원은 "국회가 회기중인데다 비용문제도 감안, 일단 2명만 대표로 갔다 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심이 더욱 쏠리는 것은 이들이 각각 DJ와 YS의 가신출신이란 점 때문이다.
즉 경제청문회를 둘러싸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측이 팽팽한 신경전을벌이고 있는 데다 양측의 연대를 의미하는 민주대연합 등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과 관련된 설이또 다시 부상하고 있어 이들간의 메신저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실제 상도동중진인 서석재(徐錫宰)의원은 최근 DJ방중길에 동행, 청문회와 관련한 절충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시각에 대해 박의원측은 "두 분이 이 모임에서 통일관련 문제로 활동을 같이 해온만큼 이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일단 부인하면서도"현재로선 민주대연합을 거론하는게 다소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박의원의 금강산행은 이를 당분간 불허키로한 당론에도 배치된 것이어서 배경이 깔려 있을 법하다.
또한 설의원의 경우 관광신청에 앞서 여권에 사전통보한 뒤 내락을 받아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지도부와 일정 수준의 교감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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