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추가인하 배경과 전망

입력 1998-11-18 00:00:00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가 17일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 금리를 모두0.25%포인트씩 내리기로 결정한 것은세계금융시장의 위기상황이 10월 중순이후 많이 개선됐으나뒤늦게 미국경제에 나타나고 있는 여파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경제는 미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크게 오른 아시아 금융위기 국가들로 부터 수입품이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오고 반대로 수출은 부진, 산업생산이 9~10월 연속 2개월간 감소, 고용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미국이 금리를 추가인하하지 않을 경우 내년도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아 FRB가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기자극을 더 중시하도록 판단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인하조치는 자동차와 가구 등 고가 내구재의 소비자금융 금리의 추가인하, 고용효과가큰 주택경기의 활성화, 은행들의 기업들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등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소비와 생산 양면을 동시에 자극, 하향조짐을 보이는 미국경제를 다시호황가도로 되돌려 놓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조치는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자극제가 돼 미국인들의 소득향상과 이로인한 소비증가에기여, 경기를 자극하는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금리인하는 선진국들의 연쇄 금리인하를 재촉, 외채로 시달리는 한국 등 외환금융위기 국가들의 금융부담 경감은 물론 해외금융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외자조달을 한층 용이하게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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