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주택건설 전문업체로 거듭난다

입력 1998-11-17 14:33:00

출자전환, 대출금 상환유예, 신규자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주)우방의 워크아웃방안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우방그룹은 자금난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우방은 1천4백26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2천55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2002년말까지 4년 2개월동안 대출금 상환유예 등으로 일단 고질적인 자금경색에서 벗어났다.

또 채권단과 3차 회의까지 가는 진통끝에 지역 워크아웃 기업중 드물게 1천2백억원의 운영자금까지 지원받게돼 기존 사업추진은 물론 향후 신규사업을 통해 회사정상화에 상당한 힘을 얻게 됐다.

경영권과 관련 우방 한 관계자는 "향후 채권금융단 운영위원회에서 감자비율 등 구체적인 경영권문제가 논의되지만 일단 채권금융단이 협의회를 통해 현경영진의 경영권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만간 채권금융단 운영위원회가 경영권문제의 핵심인 감자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채권금융단이 대주주로 부상하고 현 경영진은 전문 경영인으로 계속 우방의 경영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보인다.

우방은 이번 워크아웃을 통해 그룹역량을 경쟁력이 있는 주택건설업 단일업종에 집중, 주택건설전문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채권단 운영위원회와 협의, 우방타워랜드, 우방과학, 세원철강 등 4개 계열사와제주도 리조트 부지 70여만평, 영덕 해상골프장 부지 45만평을 매각하고 우방공영과 팔공조경은우방개발에 흡수합병하는 등 구조조정작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우방은 그 동안 자금난으로 일부 아파트공사가 일시 중단되는 등 공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그러나 이번 신규자금지원으로 대구.경북 17개 현장을 포함한 전국 45개 현장, 2만1천여가구의 아파트공사를 전면 재개,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소유권이전이 안돼 입주자들과 갈등을 빚어온 대구시 북구 칠곡 우방타운, 동구 강촌우방2차 아파트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내에 소유권 이전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우방은 1천2백억원의 운영자금이 확보됨에 따라 신규사업도 적극 벌일 계획이다.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대구 만촌3차 아파트, 수원 천천지구, 천안 용곡동 우방아파트 등 전국에 2천4백5가구의 아파트를 신규분양할 계획이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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