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비서실장 지역 평통자문위 연설

입력 1998-11-16 15:13:00

김중권(金重權·사진)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낮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민주평통 자문위원 합동 연찬회에서"나라 안팎의 현실을 돌아볼 때 국민의 화합 이상 절박한 과제는 없다"며 "국가발전을 선도해온 대구 경북이 화합의 물꼬를 트는 진원지가 되도록 평통위원들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특강에서 김실장은 정치인 사정에 대해 "여론 몰이식이나 몰아내기식이 아니고 법·제도 테두리안에서 이뤄지는 것이 문민정부 때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라 설명하고, "정치적으로 타협하지않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도적 개혁을 목표로 정당제도,국회 운영, 공천제도, 행정계층 등의 개혁과, 지방자치 강화 등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실장은 이어 금년중 중앙 및 지방공무원 4만2천8백여명을 감축하고 중앙공무원 16만명중 11%를, 지방공무원 29만명중 30%를 내년말 까지 감축할 계획이나 이를 앞당겨 시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무력 도발 불용, 흡수통일 배제, 화해 협력의 적극 추진 등을 3대원칙으로 하고 있음을 환기하고, 석유개발 등 경협 사안은 비즈니스 차원에서 검토할 일들이라고말했다.

제2 건국운동에 대해서도 "새로운 천년을 눈앞에 두고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인 만큼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며,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갑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이순목·노진환 대구·경북평통부의장을 비롯한 평통위원, 각계인사 등 1천2백여명이 참석했다. 〈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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