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훈련장서 만난 실직자들의 의기투합
제과.제빵 재취업 훈련과정에서 만난 실직자들끼리 자동차 관련상품 제조회사를 차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서구 이현동 이현공단 한귀퉁이에 있는 고성물산 사무실. 7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IMF 한파로 졸지에 거리로 내몰린 5명의 실직자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대표를 맡은 고성국씨(42)가 항공분야 모 대기업 출신인 것을 비롯해 기계 우한용씨(48), 도금 박희운씨(47), 건설 권병하씨(28), 사무 최태하씨(24.여) 등 전직은 제각각. 하지만 현재 아이디어 상품으로 내놓은 보닛 미러를 생산.판매하는데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조직력을 발휘하고 있다.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5월 동국전문대에서 운영하는 제과.제빵 재취업훈련장. 실직의 고통을이기기 위해 참가했지만 빵집은 거의 포화상태인데다 밑천도 만만찮아 애만 태우던 중 고씨가 제안한 아이디어에 의기투합, 7월부터 제품개발에 들어갔다.
보닛 미러는 승용차가 골목길이나 아파트단지 등에서 다른 길로 진입할 때 생기는 좌우 사각지점을 운전석에서도 볼수 있도록 보닛에 설치하는 거울. 머리를 맞댄지 두달여만에 제품개발을 끝내고 실용실안도 출원했다.
2천개의 시제품을 만들어 판매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는 제품홍보, 영업력 등에서 역부족을 절감하는 상황. 카센터, 자동차 용품점, 보험회사 등은 물론 아파트단지, 서울역 광장까지 제품이 팔릴만한 곳은 어디든 다니고 있지만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들 실직이라는 충격을 겪어본 탓에 성공에 대한 의지만은 조금도 꺾이지 않고 있다.고사장은 "하루 한개씩이라도 팔다보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라면서 "월급도 수당도없지만 성공할 때까지 함께 뛴다는 마음만은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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