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명사들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는가'
최근 명사초청강연회가 전에 없이 크게 늘면서 주부층을 중심으로 많은 청중들이 몰리고 있다.지난 11일 대구청소년종합상담실이 주최한 구성애씨의 성교육특강에 2천여명의 주부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지난 10월 남구대덕문화원이 주관한 성악가 엄정행씨의 초청강연회에 7백여명의청중이 자리를 메워 명사초청강연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명사강연회에 몰리는 이유는 그동안 대구지역에서 이같은 프로그램이 흔치않은데다 강연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명사들의 구수한 입담을 직접 체험하려는 욕구가 강해 사람이 모이는 주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강연회의 진행방식도 크게 달라지는 추세다. 일회적인 강연보다는 매달정기적으로 특강을 마련하는등 고정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종래 딱딱하게 얘기만 듣는 강연형식의 틀을 깨고 명사들의 연주를 감상하거나 청중들이 직접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듣는등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명사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TV전파를 통해 '대중스타'로 급부상한 성교육강사에서부터 베스트셀러를 통해 많은 독자들을 확보한 교수, 방송인, 음악가, 종교인등 여러 부류다.
'21세기 앞산아카데미'모임을 통해 지난달부터 매달 명사초청강연회를 갖고 있는 남구 대덕문화원은 테너 엄정행씨의 음악과 대화가 있는 무대를 가진데 이어 김동길교수 초청강연회를 오는 20일 오후 2시 대덕문화전당에서 개최한다.
또 12월 11일에는 성교육강사인 구성애씨의 '아우성'강연을, 새해 1월에는 탤런트 최불암씨와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립대구박물관도 12일 고지도연구가 이우형씨 초청특강을 가진데 이어 19일 미술평론가 이태호교수(전남대) 초청특강, 24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일약 유명해진 영남대 유홍준교수의 북한문화유산답사특강을 잇따라 마련한다.
또 만해사상실천선양회 대구경북지부도 21일 오후 5시 불교대구방송에서 시인 고은씨를 초청해'IMF시대 남북을 생각한다'는 주제의 특강을 갖는다. 배선주 남구대덕문화원장은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에도 밝고 건강한 삶을 생각하려는 주민들의 의식이 강해져 명사초청특강 프로그램이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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