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전화응대 "비교적 친절"

입력 1998-11-14 14:45:00

'전화를 받을 때는 벨이 울린후 3회 이내에 받아야 하며 공손한 인사와 상냥한 말투로 대답해야한다'

최근 공직사회의 화두가 되다시피 하고 있는 공무원 친절운동과 관련, 대구시 감사실이 대구시청과 사업소, 8개 구.군청의 4백43개 부서를 대상으로 9백여통의 전화를 걸어 친절도를 조사한 결과비교적 친절하게 전화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벨 울림회수와 관련, 1~3회이내에 받는 곳이 4백7개 부서(91.9%), 4~5회가 36개 부서(8.1%), 6회이상은 한 군데도 없는 등 대부분 즉시 전화를 받았다.

응대 태도와 관련, 인사와 함께 소속과 성명을 밝힌 경우가 2백88개 부서(65%) 였고 3가지중 2가지만을 밝힌 보통의 경우는 1백32개 부서(29.8%), 이름 등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미흡한 경우는23개 부서(5.2%)였다.

민원 안내와 관련, 상냥하고 자상한 설명으로 매우 친절한 경우가 1백46개 부서(42%), 보통이 2백55개 부서(57.6%), 불친절한 경우가 2개 부서(0.4%)로 나타났다.

또 기관별로 전화를 빨리 받는 곳은 본청, 사업소 및 남구청(1백%), 최하위기관은 중구청(75.8%)이었고 응대 태도가 공손한 행정기관은 남구청(82.1%), 가장 나쁜 곳은 달성군(56%)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친절성이 돋보인 기관인 달서구청(68.4%)이었고 최하위 기관은 북구청(24.4%)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감사실은 이번 조사에서 일부 부서가 폐기물처리 문의와 관련, 전화를 두번 바뀐뒤 5분후응답하거나 공공근로 취업신청 요구에 접수가 끝났다며 끼니 굶는 것은 알바 아니라는 태도로 대답하는 등 지적사항을 고치도록 통보했다.

감사실 관계자는 "감사실 직원을 민원인으로 가장, 제보나 문의를 하거나 짐짓 거칠게 문의, 친절성을 떠보는 방식으로 조사했다"며 앞으로 전화 친절도를 근무평정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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