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방중-양국 경협 다원화 필요

입력 1998-11-14 14:57:00

지금까지 중국은 성공적인 개혁과 개방정책을 통해 지난 20년간 연평균 10%대의 높은 성장률을이룩해 왔습니다. 그리고 97년에는 GDP규모로 세계 7위의 경제대국을 이룩했습니다.나는 특히 중국이 아시아 경제위기 속에서 위안화 가치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다른 나라 통화가치의 연쇄적 하락을 막아낸 것을 높이 평가하고자 합니다.

한.중간의 경제협력 증진의 가능성은 양국 경제가 갖고 있는 상호보완성과 성장잠재력을 고려할때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는 세계경제의 변화에 두나라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 한.중 양국이 아시아 경제의 회생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는 우리 두 나라의 경제협력은 무역과 투자, 산업 그리고 건설분야에서부터 금융과 환경, 에너지와 과학기술 분야로까지 협력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우리는 나아가 서로간의 협력의 모델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간 컨소시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업체제, 기업과 금융기관간 컨소시엄등으로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일부 민간차원에서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제3국을 묶어 자본과 기술,그리고 노하우를 상호보완할 수 있는 3국협력 모델이 모색되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방식의 다양한 도전이 공항건설, 도시개발사업, 플랜트산업, 그리고 자원개발 등에 있어서 좋은 협력모델을 창출해 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한.상해시의 협력은 양국 수교이후 활발해지기 시작해서 현재 약 2백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하여활동하고 있습니다. 무역액도 수교 당시 10억6천만달러 수준에서 작년에는 37억3천만달러로 3배이상이나 크게 늘었습니다.

나는 상하이가 홍콩에 이은 아시아 제2의 금융.무역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이미 양국 기업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제조업과 건설분야의 협력 뿐만 아니라 한국보험사의 중국진출 문제와 한국계 은행의 위안화 영업문제 등 금융.보험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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