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안동호 병든피라미떼 "세균탓"

입력 1998-11-13 14:34:00

안동호 중.하류수역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병든 피라미떼(10월21일자 본보 23면 보도)는 엘니뇨현상 등으로 예년에 비해 높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피라미가 호수내 다량 증식된 각종 세균에 감염된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2일부터 원인조사에 나선 국립수산진흥원 진해내수면연구소는 안동시 와룡면 산야리 속칭 '구지골' 일원 등 안동호에서 채집한 병든 치리(일명 호수 피라미)의 신장과 뇌에서 에로모나스균과 포도상구균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치리의 등지느러미 등 몸통부위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궤양은 늦가을까지지속된 높은 수온에 의해 다량 증식한 에로모나스 세균의 1차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설명했다.

특히 병든 치리의 등뼈가 굽은 이유에 대해서도 중금속 오염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치리 뇌에 침입한 포도상구균이 신경계통 조절 기능을 마비시켜 일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12일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폐사 또는 빈사상태의 병든 치리떼를 수거, 소각처리할 것을 안동시에 통보했다.

〈權東純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