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국가 자원을 활용해 국민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하는 것이 정치다. 이 때문에 정치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생산된 서비스를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여야간에 조정과 타협이 필요하고, 이같은 일들은 대화와 화해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2일 국회에서의 3당 대표 연설은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자리였으며,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했다. 10일 총재 회담 이후 정치권의 화해 기류가 두드러진 이날 연설에서 여야가 가장 큰 시각차를 보인 대목은 경제 개혁과 정치권 사정 문제였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야당의 승복을 주문하면서 부패와의 전쟁, 엄정한 수사를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 조순 명예총재는 현정부가 보복· 편파사정· 인사편중으로민심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풍' '세풍'사건과 고문조작 논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조명예총재와 박총재는 거의언급을 피했으며, 조대행도 진상 규명 촉구 등 원론 수준에 그쳐 화해 기류를 느끼게 했다. 또 세대표는 정치권의 '자기 반성'에 뜻을 같이 하면서도 조명예총재는 현정권의 실정(失政)에 초점맞췄으나 조대행과 박총재는 경제위기의 책임은 야당에 있으며 현정권의 노력으로 위기를 넘겼다고 강조해 적지 않은 시각차를 드러냈다.
정치의 묘미가 평화· 안정· 번영의 창출을 통해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이제 여야는 남은 국회일정동안 여야의 시각 차이 때문에 정쟁만 벌일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타협점 모색의 자세를 보임으로써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다. 정치의 선진화, 대화와 타협을통한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정치풍토가 새롭게 싹트기를 기대한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