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거를 둘러싼 조계종 종단의 내부갈등이 끝내 폭력사태로 번졌다.
총무원장 선거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서 송월주 현 총무원장측과 반대세력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져 반대세력이 총무원 건물을 강제로 점거했다.이에 따라 12일로 예정된 제29대 총무원장 선거는 연기되거나 파행으로 치러질것이 확실시된다.이날 오후 5시30분쯤 조계사 안에서 '종단 제2정화를 위한 전국 승려대회'를 마친 승려 2백여명은 '총무원장 3선 출마 저지' 등을 주장하며 총무원 건물로 접근, 총무원측이 고용한 사설경호원1백50여명과 승려들을 몰아낸 뒤 5층짜리 건물을 완전히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파 승려 3백여명은 굵은 장대 등을 이용, 진입을 시도했으며 건물안에 있던 총무원측 승려 60여명은 소화액과 물을 뿌리고 화분과 먹물주머니 등을 던지며 격렬히 맞섰다.일부에서는 몸싸움과 함께 주먹질이 오고 가 20여명의 승려들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건물 1층 현관문과 유리창, 의자 등이 파손됐다.
총무원을 점거한 월주 반대파 승려들은 '총무원장 해임'과 '3선 출마 저지' 등을 주장하면서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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