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 중인 원로 영화인 신상옥 감독(72.사진 오른쪽)은 10일 "앞으로 한국에서 영화 제작 활동을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날 부인 최은희씨(73)와 함께 서울 남산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자신의 새영화 '방문'의 제작발표회에서 "굳이 토를 달자면 예술적 영구귀국"이라고 설명하면서 "가능하면 국내에 남아 영화 제작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으로 납치됐다 8년만에 탈출, 미국에 정착했던 신 감독은 그동안 '3명의 닌자' 등의 작품으로할리우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에서 영화를 제작하기는 지난 93년의 '증발' 이후 처음이다.
최불암.강수연씨 등 대형 배우를 내세운 '방문'의 제작에 대해 신 감독은 "사람 속으로 파고드는감동있는 영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이 영화는 오는 12월 중순까지촬영을 끝낼 목표로 지난 5일 촬영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신 감독은 "제작비를 아주 적게 들이는 '초저예산' 영화"라며 "칸영화제를 비롯한 국제 영화제 출품을 통한 해외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영화계에 대해 신 감독은 "역량이 많이 축적돼있어 가능성이 있다"고 운을뗀 뒤 "멜로드라마나 진부한 소재를 지양, 국제성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잡아서 파고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밖에 자신이 북한에서 만든 '불가사리', '탈출기', '소금','돌아오지 않는 밀사', '사랑사랑 내사랑'의 국내 개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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