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계 원로 16명은 11일 낮 대구시 남구 봉덕동 조합 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버스사태 와 관련해 구간제 요금 조정, 좌석버스의 일반버스로의 전환, 조합차원의 대시민 사과 방침 등을 결정했다. 〈金泰亨기자.사진설명〉
버스원로회의-구간요금 즉시 조정
문희갑 대구시장의 대시민 사과로 해결의 가닥이 잡힌 '버스사태'가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구간제 요금 조정 △좌석버스의 일반버스로의 대폭 전환 △대시민 사과 방침 발표로 한발 물러섬으로써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특히 버스조합은 지난달 10일 인상한 버스요금에 대해서도 '절대 불가'란 종전의 강경입장에서우회, "대구시가 인하근거를 제시하면 즉각 수용하겠다"고 밝혀 요금문제 해결도 일단 길을 터놨다.
버스조합은 11일 오전 대구시 남구 봉덕동 조합사무실에서 업계 원로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대구시 공무원, 조합관계자에 대한 검찰의 전면수사로 불거진 '버스사태'를 해결하기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상준 버스조합 부이사장은 "우선 전국 5대 도시 중 가장높은 대구의 구간제 요금을 시와 협의, 다른 도시와 같은 수준으로 즉각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또 IMF 이후 경제난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가계사정을 감안,버스요금이 비싼 좌석버스를요금이 싼 일반버스로 대폭 바꾸는 '형간전환'도 추진키로 했다. 운행버스 1천7백19대 중 6백32대를 차지하고 있는 좌석버스의 10%인 60여대가 일반버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교통비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시민들의 집중질타를 받고 있는 버스비리에 대해 조합차원에서대시민 사과를 하기로 결정하고, 병원에 입원중인 이진항 조합이사장이 퇴원하는 13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은 시민들로부터 가장 큰 반발을 사고 있는 지난달 10일의 버스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회사경영상태가 어렵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시가 공정한 요금검증을 통해 인하요인을 제시하면 즉시요금인하를 수용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조합과 11일부터 요금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버스개혁 작업에 착수한 대구시도 이번주중 교통운영과 직원 8명을 전원 교체, 면모를 일신키로했다. 또 버스의 불법운행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 체납 과징금 징수에 적극 나서는 한편 투명한버스행정을 펴기 위한 구체적 방안마련에 돌입했다. 대구YMCA 김경민 회원부장은 "조합이 버스가 '시민의 발'이란 사실을 인식, 구간제 요금 조정 방침 등을 결정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버스요금 인하문제에도 조합측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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