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리' 사태 지켜보자" 들끓는 여론과 다소거리

입력 1998-11-11 15:12:00

검찰의 버스비리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교통업무를 소관하는 대구시의회 산업교통위원회가 10일간담회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위원 7명전원이 빠짐없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버스요금 인하를 위한 행동론과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맞서 1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산교위는 그러나 적극적인 행동보다는 사태추이를 지켜 보자는 유보적 입장을 결론으로 채택해들끓고 있는 시민들의 비판여론과는 다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또 버스업체들이 11일중으로 요금을 인하할 것으로 알려져 요금인하를 위한 행동마저 정보부족으로 뒷북치기란 지적이다.

어쨌든 이진호(李鎭浩·대구북구),이상기(李相基·한나라당 비례대표)위원 등은 이번 기회에 그동안 현안이었던 버스요금 인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세를 펴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이신학(李新學·남구)위원장, 윤혁주(尹赫周·수성구)부의장 등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인만큼 성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성태(朴成泰·달성군)간사는 "검찰 수사로 업계의 비리가 드러난 이후 시민여론은 경영원가 정산, 서비스 개선 같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결국 산교위는 20일부터 열리는 정기회에서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집중추궁하기로 했다. 또 문희갑(文熹甲)시장으로부터 공무원의 비리근절을 위한 대책과 사과를 받아내기로 했다.

한편 대구시의회 운영위원회도 이날 간담회를 갖고 올해 정기회 일정을 확정했다.2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40일간 열리는 이번 정기회의 주요 일정은 △21~30일 행정사무감사 △12월 1~2일 시정질문 △12월 9~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12월 16일 예산안 처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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