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대교체 "성공"

입력 1998-11-11 14:37:00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나가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동성(고려대)을 주축으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어 왔던 간판스타 채지훈과 전이경이 은퇴하고 원혜경(고려대)과 김윤미(정신여고)가 부상으로 빠진 새 대표팀은 12명(남녀 각 6명)중 8명이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한 새내기들로 구성돼 불안감을 주었었다.

나가노올림픽에 출전한 김동성과 이준환(한체대), 최민경(세화여고), 안상미(계명대) 등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국제무대에서 검증을 받지 못해 새 대표팀이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계속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새 대표팀은 첫 검증무대인 98-99월드컵쇼트트랙 네덜란드 3차 대회와 헝가리 4차대회에서 걸출한 스타플레이어 김동성의 맹활약으로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김동성은 3차대회에서 500m, 1,500m, 5,000m계주, 개인종합 등 4관왕을 차지한데 이어 4차대회에서도 1,000m와 3,000m, 개인종합 등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김동성은 4차대회 3,000m에서는 세계 신기록까지 세워 세계 남자 쇼트트랙 최강자와 한국쇼트트랙의 간판스타라는 자리매김을 굳건히 했다.

남자 대표팀 막내인 안중현(양정중)은 3차대회 3,000m 1위를 기록했고 새로 국가대표가 된 이승재(오성고)도 4차대회에서 1,000m 3위로 종합 5위를 마크, 차세대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전이경의 은퇴로 전력손실이 예상됐던 여자팀에서도 올 초까지 여자대표팀 막내였던 최민경(세화여고)이 4차대회 3,000m 1위 등 종합 2위를 마크, 전이경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없앴다.이외에 주민진(보성여중)도 3차대회 3,000m 1위, 4차대회 1,000m와 3,000m에서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빙상연맹 관계자들은 "월드컵 3,4차대회에 쇼트트랙 강국인 일본, 중국 등이 참석하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5, 6차 대회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면 내년 1월 '99강원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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