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상급기관 사안마다 중복많아

입력 1998-11-11 00:00:00

올들어 공직기강및 공무원 비리에 대한 사정이 강화되면서 감사가 엄격해지고 있으나 감사 횟수가 잦아 업무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민원인 불편까지 초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또 최근 대구시의 교통행정 공무원 비리와 관련, 대구시가 감사를 강화키로 하는등 사안이 있을때면 감사를 동원하면서 감사원과 상급 행정기관의 중복감사도 많아 통합감사로 업무에 지장을주지 않으면서 감사효과를 높이는 방안등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일선 구.군청에 따르면 감사준비기간과 수감기간, 보충자료 제출기간까지 합하면 1회 감사에 한달가량 시간이 걸리는데 올들어 감사가 강화되면서 감사 횟수가 예년보다 2배가량 늘어나 업무에차질을 빚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수성구청의 경우 공직기강 점검을 제외하고 매년 4~5회가량 감사를 받았으나 올들어 감사원 감사5회, 대구시 감사 2회등 7차례 감사를 받았으며 이달 하순 대구시 감사를 한 차례 더 받을 예정인등 감사 횟수가 크게 늘었다.

동구청과 남구청등 다른 구청들도 매년 7~8회가량 감사를 받았으나 올해는 감사원 감사가 늘면서9~10회이상 감사를 받는등 감사가 늘었다.

이로 인해 올초부터 지금까지 감사가 끊이지 않으면서 위생, 환경, 건축등 주요 분야는 중복감사가 이뤄지기 일쑤이고 감사반에 관련서류를 제출하는 바람에 민원인들이 서류를 떼거나 열람하는데 불편을 주고 있다.

구청 관계자들은 "감사가 행정을 바르게 하기 위해 실시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너무 잦아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감사기관간의 협의를 통한 통합감사등의 대안을 마련, 효율성을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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