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불황에 더 강해진 기업많다

입력 1998-11-10 00:00:00

'IMF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IMF사태 이후 사회 각 분야의 구조조정 노력이 효과를 거두면서 기업들의 가격·품질 및 기술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원등을 통해 임금성 경비 및 접대비, 준조세등 직간접비용 지출규모가 큰폭으로 줄면서제조원가가 낮아진데다 동종업체간 경쟁가열로 업체들이 자체 품질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신수요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용 철강재와 압연롤등을 생산하는 강원산업의 경우 환율과 고철·유류등 원부자재가격 폭등등 원가상승 요인이 사상 최대규모였는데도 제조원가는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 실질적으로15%이상의 가격경쟁력 향상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포철은 지난해 신개발품이 13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8종의 새로운 철강제품을 개발해 불경기에기술경쟁력을 높인 대표적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철은 또 올들어 기술 및 신상품개발을 통해 금속가구, 철골조아파트, 스틸하우스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나무와 콘크리트의 대체품목으로 철강재가 자리잡도록 하는 효과도 거두었다.기술개발에는 요즘같은 불경기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많다. 환경관련 설비 및 기술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던 포스콘은 주거래 업체인 포철의 발주량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환경관련 설비개발에 나서 자치단체를 새로운 대형수요가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동국제강 김상조상무는 "수요가의 주문조건을 따라가지 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당할수밖에 없다"며"이같은 여건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면서 가격과 품질, 기술경쟁력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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