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객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있다. 투자자들이 속속 증시로 돌아오고 있으며 종합주가지수는 지난6일 하루 1.90포인트 내린 것을 제외하면 10월28일 이후 11월9일까지 줄곧 상승곡선을 그리고있다. 증시가 장기간의 침체를 벗고 대세 상승국면으로 돌아선것일까.
◆대세상승론
지난 추석직전인 10월1일 3백5.64에 불과했던 주가는 10월2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한달여만인11월9일 4백24.45로 무려 1백18여포인트나 오르는 폭발 장세를 나타냈다. 외국 투자자들의 지속적순매수와 금리인하, 엔화강세 등 대내외 여건의 개선에 따른것이다. 한국경제가 내년중 저점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투자심리를 회복하는데 한몫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돌발변수가 없는한 연말까지는 활황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증권 리서치 투자전략팀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연말 자금수요 및 외채상환 등에 따른 일시적 금융지표의 불안정에 따라 지수가 소폭조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99년 들어서도 중장기 상승세는 이어질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연말 금리 및 환율을 낙관적으로 가정했을때 주가지수는11월 5백16, 12월 5백13선에 이를 것이라는 것.
현대증권 김희오 대구지점장은 지금과 같은 활황기 일반투자가들의 투자요령으로 "재무구조가 건전한 우량주 가운데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은 종목 위주로 선별 매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중론
엔화강세와 금리인하, 해외여건 등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는 있지만 그어느때보다 투자에 신중을기해야 할때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장밋빛 전망이 나올때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는 증권투자의 기본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유동성 장세이기 때문에 급격한 하향 우려도 높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거래량 폭증현상은 우려할만한 움직임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얻은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 요즘 급증추세인 고객예탁금을 내용별로 분석했을때 신규자금 유입이 아닌 기존보유주식의 처분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호재성 재료는 이미 주가에 다 반영돼 있으며, 악재만 남아있는 상황으로볼 수 있다. 특히 기업내용이 부실한 저가주마저 상한가를 치는 것은 좋지 않은 징후"라며 "후속매수세가 안따라 줄 경우 폭락장세를 연출할수도 있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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