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김윤기 학장

입력 1998-11-09 14:01:00

"남만큼 해서는 절대로 남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대구보건대학 출신 졸업생 모두가 최고수준의전문직업인으로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3백65일 방학없는 대학'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김윤기 대구보건대학장(53)은 올해 겨울방학부터 모든 실습실과 강의실을 개방하는 독특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막바지 점검에 분주하다. 각 학과별, 교수별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원활한실험.실습이 이뤄지도록 하는 사전준비 작업은 이미 지난 여름방학때부터 시작됐다.

"'방학없는 대학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한 학기 16주를 기준으로 할 때 학생들은 지금보다3배 이상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실험.실습이 전체 교과과정의 60~70%를 차지하게 됩니다. 당연히 대구보건대학 졸업생들이 다른 대학 졸업생보다 우수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현재 대구보건대학의 한해 실험.실습비 예산은 10억여원. 새 교육프로그램이 실행되면 이 경비가2배 이상 늘어나고 냉난방 등에 상당한 추가비용이 들 것이 확실하지만 학생들에게 등록금 이외의 추가부담은 주지 않는다는 것이 김학장의 방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수.직원들의 적극적 협조입니다. 방학중에 학교에 나와 실험.실습을 도와주고 하위권 학생들에 대한 특별지도를 하려면 개인적 희생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김학장은 그러나 "대학이 도태되고 대졸자들이 취업을 못해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최고수준의 전문직업인'을 길러내는 것만이 교직원과 학생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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