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운세광고 부쩍 이용료 노린 설명 많아

입력 1998-11-09 14:04:00

신문, 잡지를 보면 700운세서비스광고를 많이 볼수 있다.

한동안 좀 줄어들었다 싶더니 요즘들어 부쩍 늘어난 느낌이 든다. 호기심에서 몇번 이용해보니문제점이 적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째, '원하지 않으면 끊으시라'는 메시지는 괜한 권고라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이 메세지가 끝남과 동시에 1초의 여유도 없이 정보 이용료가 부과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이다.이용자의 의견을 제대로 존중해주려면 어느정도의 여유시간을 주는 것이 옳다.둘째, '토정비결'을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토정비결은 연월일만 가지고 괘를 만들어 사용하는데 영월일시까지 응용하는 방법까지 토정비결이라고 하는 운세서비스도 있다. 이것은 토정비결이 워낙 우리에게 친속하다보니 토정비결이란 이름을 붙여야 이용할 거라는 얄팍한 상혼에서 비롯된 것 같다.

셋째, 믿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아직도 97년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도 있다.

넷째, 700서비스는 이용료가 만만치 않은데 쓸데없는 설명이 너무 많다. 이를테면 토정비결이 토정 이지함 선생의 작품이라든지, 동양철학은 어떻다든가하는 시간만 잡아먹는 해설을 쓸데없이늘어놓아 이용료를 물리고 있다.

다섯째, 대부분의 700서비스가 매번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돼 있어 이용자에게 이용료부담을안겨주고 있다.

개인 비밀번호를 부여하여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필요한 정보를 가능한한 빠른 시간에 들을 수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인숙(매일신문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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