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용서하고 욕심을 버리니 절로 행복이 찾아오더군요" 남편에게서 버림받은후 남매를 키우며 힘겨운 나날을 보냈지만 현실을 극복하고 행복한 새출발을꿈꾸게 된 과정을 그린 체험기 '보이는 세상'을 쓴 장세향씨(49).
가슴에 생긴 종양이 암인줄 알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세상 모든 것이 헛됨을 깨달았다는 장씨는 "생활하면서 산 부처가 다 됐다"며 미소짓는다.
"처음엔 도망간 남편에 대한 분을 풀지 못해 '교통사고나 안나나'하며 나쁜 생각도 했는데 이젠안그래요. 자식들이 내 인생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요즘은 애들 뒷바라지하고 여성가장 재취업훈련프로그램에서 요리를 배우며 사는 재미를 쏠쏠히느낀다. 엄마를 닮아 공부도 잘하고 가난하지만 밝게 자라는 아들딸 이야기를 시작하자 정씨의얼굴이 어느새 환해진다.
"제가 맨손으로 세상에 부딪힐 때에 비하면 요즘 IMF를 겪는 분들은 행복한거죠. 꿋꿋한 의지가중요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우리보다 못한 이웃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외우는 건 자신있는데 실기가 영 서툴다'며 올 12월에 있을 자격증 시험준비를 위한 실습에 열중하는 장씨의 얼굴에서 불행의 그림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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