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조직 개편으로 폐쇄된 출장소, 동사무소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대구시 각 구청들이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각한 자치단체의 재정난을 감안하면 매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출장소와 동사무소를 팔기가 여의치 않음에 따라 구청들은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묘안 짜내기'에 한창이다.
최근의 행정조직 개편으로 폐쇄된 출장소는 2곳, 동사무소는 모두 21곳. 면적이 작게는 18평, 크게는 2백여평에 이르는 등 다양하나 요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지금은 임시 방편으로 민원분소로 쓰고 있지만 출장소와 동사무소를 잘 활용할 경우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대구 동구청은 폐쇄된 출장소와 동사무소를 무료병원과 노숙자 쉼터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기구축소로 폐쇄된 안심출장소 건물(2백평)을 복지법인과 연계, 저소득층과 주민을 위한 무료병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60세이상 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 모자 및 부자가정,국가유공자 및 자녀들을 전액 무료로 진료해 주는 병원이 올연말쯤 문을 연다.
동구청은 또 라니냐현상으로 올겨울엔 날씨가 매우 추울 것으로 보임에 따라 노숙자를 위한 '쉼터'로 폐쇄 동사무소 중 일부를 활용하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마련중. 이밖에 벤처기업에게 동사무소를 임대하거나 도서 영상매체 인터넷 정보들을 제공하는 문화의 집으로 만드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구 중구청은 동인1.2가동사무소를 '경제활동 정보지원센터'로 활용할 계획. 이곳은 영세기업지원 및 고용창출을 위한 지원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봉산동사무소는 봉산문화거리에 인접한 것에착안, 중구문화원으로 만들어 향토사료 수집.조사 및 보존사업, 주부대학운영을 위한 공간으로 쓰기로 했다. 북성동사무소는 일시적 보호가 필요한 장애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단기보호시설로, 삼덕1.2가동은 지체장애인을 위한 공동작업실,대신2동은 보건분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 남구청은 이천2동사무소를 1층은 무료급식소, 2층은 자활지원센터로, 대명8동사무소는 노인들을 위한 주간보호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청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세금으로 마련한 동사무소를 놀릴 수 없어 가장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는데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李大現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