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입력 1998-11-09 00:00:00

지난시즌 챔피언 현대 다이냇이 현대 걸리버배 98프로농구 개막전에서 LG 세이커스를 힘겹게 누르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는 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9천2백여 관중들이 찾은 가운데 막을 올린 정규리그 1라운드 1차전에서 이상민(18점·4어시스트), 추승균(14점), 조성원(17점)이 기대에 못미쳐 수비농구로 맞선LG에 막판까지 고전 끝에 90대87로 이겼다.

현대의 용병 센터 제키 존스는 국내 농구에 적응하지 못한듯 6점, 6리바운드로 부진했고 범실이잦은 이상민은 패스마저 날카로움을 잃어 현대 공격의 예봉을 무디게 했다.

반면 김태진, 이상영의 상무 입대와 박재헌, 양희승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된 LG는 버나드 블런트(35점 8리바운드 4가로채기)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짜임새 있는 농구를 펼쳐 올 시즌에도 상당한 위력을 떨칠 가능성을 내보였다.

막판까지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종료 1분45초전 블런트가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현대쪽으로 기울었다.

현대는 이상민이 블런트 퇴장 28초만인 종료 1분17초전 3점슛을 터트려 88대82로 달아났고 조니맥도웰(32점 15리바운드)도 자신의 마크맨 블런트의 공백을 틈타 잇따라 자유투 2개를 얻어 점수로 연결한 것.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한 LG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선전해 막판까지 승리의 가능성을 보였으나 종료 버저와 동시에 날아간 박훈근의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와 아깝게 패했다.LG의 박규현은 2쿼터 중반 4반칙으로 퇴장일보 직전까지 몰렸으나 반칙관리를 잘해 종료 1분12초전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패배로 빛을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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