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연 장하진 소장

입력 1998-11-07 14:57:00

"경제위기에 따른 가족해체현상은 여성고용 문제와 직결돼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경우, 가구당 평균 수입원(員)이 평균 1.8명으로 여성이 더 이상 생계 보조자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여성을 위한 취업알선망 구축이 시급합니다"

한국여성연구소 장하진소장(충남대교수·사회학)은 '대구여성의 전화'가 6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연 '경제위기와 가족위기'심포지엄에서 실직여성가장에 대한 지원은 바로 가족지원에 다름 아니라고 말했다.

"통계상 여성실업률은 6.3%로 남성실업률 8.5%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더욱 심각한상태"라는 장소장은 "IMF 이후 여성노동자의 핵심층인 사무직·20대·고졸여성이 주로 퇴출당하고 있어서 노동시장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의 유연화 정책이 극소수의 상위직 여성과 절대다수의 저임금 비정규직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장소장은 5인미만 사업장에 대한 고용보험 혜택과 같은 친여성적노동정책의 확대와 NGO등 민간여성기구의 실업극복 노력을 기대했다.

〈崔美和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