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보호구역도 윤화 무방비

입력 1998-11-07 00:00:00

학교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교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대구·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내 또는 학교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학생이 대구 2명, 경북 10명 등 모두 12명에 이른다.

경주 ㅁ유치원 이모양은 지난 6월 교문 주위에서 놀다 방향전환을 위해 후진하던 승합차에 치여숨졌다. 포항 ㅅ초교 유모군은 도로로 굴러간 축구공을 주우러 가다 승용차에 치여 변을 당했다.또 김천 ㄴ초교 변모군은 지난 3월 학교앞 횡단보도를 건너던중 4.5t트럭에 치여 사망, 변군 가족들이 피해자와 아직 보상협의중이다.

경북의 경우 학교 보호구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올들어 8월말 현재 사망 3건, 부상 7건등10건으로 지난 96년 한해동안 6건(사망 1건)에 비해 급증, 학교보호구역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대구에서도 학교 보호구역내 교통사고 잇따라 최근 2년간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또 학교의 무관심 등으로 안전사고도 빈발하고 있으나 대부분 학생부주의가 안전사고 발생원인인것으로 돌려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교내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8월말 현재 3백74건으로 지난 96년(4백51건)에 비해 많고경북도 4백95건으로 96년(5백32건)에 비해 급증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사고 발생에 학교책임은 없고 모두 학생 부주의 또는 우발적사고와 지병 탓으로 돌려져학생·학부모들의 반발, 최근 3년간 경북지역 학부모 6명이 교육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건은 일부 승소하고 2건을 계류중이다.

학부모들은 "학생안전은 학교와 사회의 책임이나 학교앞 길을 과속하는 차량이 많고 학교내 안전사고도 줄지 않아 문제"라며 "학교앞 교통단소과 교내 안전사고 책임규명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崔在王·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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