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 사망전날 시청 갔었다

입력 1998-11-07 00:00:00

송선상씨 자살사건이 문희갑시장측의 6·4지방선거 불법선거운동 의혹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6일 문시장의 사조직인 대구경제연구소와 연구소 상임고문인 이모씨(62) 자택, 문시장 비서였던 권모씨(49)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수색에서 경찰은 선거에 사용된 디스켓, 관련서류 및 메모, 통장등 수십건의 물품을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한 일부 자료의 내용이 지워져 있는 사실을 중시,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는 한편 조모(59) 이모(61) 서모(63) 최모(50·여)등 4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이들이 95년 선거에서 문후보캠프로부터 사후 보장을 약속받고 선거운동을 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지난 6·4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문시장 선거지원전략' 문건에 인력동원 담당으로 기록된 정모씨, 구모씨 등을 소환,지방선거운동 기간 당시 송씨의 역할과 불법 선거운동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경찰은 송씨가 남긴 소형카세트 테이프에서 문희갑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씨가 송씨에게 준 돈을 '수고비'라고 표현한 내용 등을 확인, 이씨와 문시장 전 비서 권씨(48)등을 8일중 다시 불러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7, 8일쯤 송씨 테이프의 녹취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대구시청 CCTV를 통해 지난달 30일 오후 4시20분 쯤 송씨가 시청으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李宗泰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