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현대그룹의 금강산개발사업 문제를 다룬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는 이 사업의 추진과현대측의 방북과정에서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김정일(金正日)의 남북정상회담 언급, 현대측이김정일에게 준 선물 등의 사실들이 공개됐다.
우선 이날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은 "금강산 관광선의 첫 출항일자가 18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현대측의 관광객 모집과 관광선 출항은 별개의 행위"라고 답하고 관광세칙에 대한 현대와 북한측 간 합의가 출항의 전제임을 강조했다.
또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의 5남으로 함께 북한을 다녀온 정몽헌(鄭夢憲)현대건설회장도 증인으로 출석, "관광선 첫 출항일 전까지 북한 당국과 관광세칙에 합의토록 해 출항일정에 차질이없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회장은 이어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가 독점권을 가지며 북한이 통일그룹계 금강산 국제그룹과의 관계를 청산하지 않을 경우 매월 지급키로 한 2천5백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배타적 독점권을 주장했다.
정회장은 또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정명예회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지난 94년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김일성(金日成)주석이 사망해 회담이 무산된 사실을 언급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김위원장의 발언이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취지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정명예회장도 아무런견해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현대측이 김정일 등 북한지도부에 전달한 선물을 둘러싸고 신판 조공(朝貢)논쟁도 벌어져 이 과정에서 김정일에게 순금 1백50돈짜리 금학, 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원장에게는 50돈짜리 행운의 열쇠를 선물했음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원들은 소 1천마리와승용차에다 금덩이까지 선물한 것은 조공이라고 비판했고 정회장은 "국민 대부분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반론을 폈다.
정명예회장이 방북을 마치고 귀환할 때 김정일을'장군'이라고 부른 것과 관련, 국민의 안보관과대북인식을 흐리게 하는 발언이라는 한나라당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정회장은 "북한에서 통상적으로 부르는 호칭이지만 잘못됐음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감사도중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의원이 정회장을 향해 북한측과의 이면계약 여부를물으며 "당신이 사인을 했나, 안했나"라고 반말투를 사용하자 정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무소속의 정몽준(鄭夢準)의원은 "반말로 하지 마세요"라며 형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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