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리 철저조사를"

입력 1998-11-07 00:00:00

영남대 학생및 대구 YMCA회원들이 6일 오후 영남대앞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조합 뇌물비리 철저조사 및 인상전 요금내고 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金泰亨기자.사진설명〉

택시조합 이사장, 전시교통국장 영장청구

대구버스사업조합이 버스요금 인상및 버스노선 조정과 관련, 대구시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하는등 세간에 나돌던 '버스 커넥션'이 사실로 드러나 검찰이 대구시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수사를확대하는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버스및 택시조합 운영 비리와 관련 공무원과의 유착관계를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조대환 부장검사)는 6일 대구시청 중소기업과 기업진흥담당 사무관 유외열씨(48.대구시 남구대명1동)와 대중교통과 6급직원 김상욱씨(46.대구시 수성구 범물동)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북구청 부청장 김기호씨(50.전 시청 교통국장)와 최모씨(58.대구시 전과장)를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7일 대구택시사업조합 이사장 황중근씨(62)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대구버스사업조합 전무 배모씨(48)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96년 11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대구시청 교통운영1계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노선 조정, 버스요금 인상등과 관련, 지난 9월 하순 배씨로부터 현금 1백만원을 받는등 지난해 2월부터 9차례에 걸쳐 1천1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김씨는 지난 96년 10월부터 교통운영1계 주무로 일하면서 지난 9월 하순 배씨로부터 현금 3백만원을 받는등 지난해 1월부터 11차례에 걸쳐 1천6백40만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택시조합 이사장 황씨는 '동양택시' 대표이사로 있던 지난 95년 1월 남구 대명1동 회사사무실에서 택시운송수익금중 1천만원을 인출하는등 지금까지 46차례에 걸쳐 8억4천6백여만원을 빼돌려 생활비등에 써온 혐의다. 또 전 대구시교통국장 김씨는 운수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받고 있으며 혐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빠르면 7일 오후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와 관련, 중하위공무원들 외에 운수업계의 뇌물 로비 대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까지 시청 교통관련 부서에 재직했던 간부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하고 다음주초 관련자들을 더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6일 대구버스조합 전이사장 조모씨를 불러 조사를 벌였으며 경북버스조합과 대구택시조합 전.현직 이사장등을 대상으로 비자금 조성규모및 내역, 사용처등에 대해 계속 수사중이다.검찰은 당초 버스요금 인상과 관련, 버스사업조합측과 대구시 공무원간의 유착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했으며 참고인 진술등을 토대로 버스업계와 공무원등 관련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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