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이 겨울나기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11월. 자녀들과 함께 탐조여행을 가보자. 충남 천수만과 경남 주남저수지, 강원도 철원등이 손꼽히는 철새도래지다.
충남 서산의 천수만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풍부한 먹이감을 갖춘 우리나라 최대의 겨울철새 낙원. 간척사업이 끝난 93년부터 간월호(서산 A지구)와 부남호(서산 B지구), 수천만평의 간척지에철새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의 절반정도인 2백20여만마리가 이곳에날아든다. 기러기, 청둥오리, 가창오리등이 주종이며 세계적 희귀종인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와제205호 노랑부리저어새등도 볼 수 있다.
워낙 넓기 때문에 자동차로 간척지를 가르지르는 도로를 따라가며 구경해야 한다. 대구~경부고속도로~천안~45번 국도~서산에서 649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천수만이다.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정도.
경남 창원군 동면 죽동리에 위치한 주남저수지는 무분별한 개발로 낙동강 하구 을숙도의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80년대 중반 철새도래지로 부상한 곳.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고 민물고기등의 먹이감이 많아 철새들이 겨울을 보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단골손님은 가창오리, 청둥오리, 넓적부리오리등 오리류와 큰기러기, 쇠기러기등 기러기류. 인근 산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에서도 철새 관찰이 가능하다.
대구~구마고속도로~마산~남해고속도로 진영 IC~1015번 지방도를 타고창원방면으로 10분정도 가면 주남저주지가 나온다.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강원도 철원은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새의 귀족'으로 불리는 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제228호인 두루미와 흑두루미 그리고 독수리등 맹금류를 만날 수 있다. 민통선 안쪽 구 철원역에서 월정리사이, 전망대, 토교저수지 부근등이 철새 관찰에 좋은 곳이다.
철의 삼각지 전적관(0353-455-3129) 에서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대구~경부고속도로~서울~4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 포천을 지나 40여분 가면 철의 삼각지 전적관에 닿는다.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 정도.
강원도 강릉에서 고성까지 1백여km 동해안 따라 늘어선 담수호도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강릉의경포호, 속초의 청초호, 영랑호, 고성의 송지호등에서는 괭이갈매기, 재갈매기등 갈매기류와 고니류등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흑고니는 동해안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온몸이 하얀 깃털로 덮여 있고 오렌지색 부리끝에 검은 혹이 있어 쉽게 구별된다. 바다와 태백산맥이좌우에 펼쳐져 있어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대구~4번 국도~포항~7번 국도를 따라 가면 강릉이다.5시간 정도 소요된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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