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국감자료-학교폭력 심상치 않았다

입력 1998-11-05 00:00:00

대구 지역 초.중.고생들이 이른바 이지메(집단 괴롭힘)와 금품갈취, 폭행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이 4일 국정감사에서 교육위원들에게 서면보고 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초.중.고생 1만6백65명이 교내외에서 5천7백93만원의 금품을 갈취 당하고, 5천2백20명이 6천2백51회 폭행 당했다는 것.

이지메도 끊이지 않아 같은기간 5백11명의 학생들이 1천7백41명에게 이지메 피해를 입었다. 특히초교생들의 이지메 피해자 수가 중.고생의 2, 3배에 달해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이같은 수치는 시교육청이 지난 1~6월사이 전체학생 41만명중 초(11만2천명).중(11만2천명).고(12만6천명) 학생 35만여명을 상대로 2차례에 걸쳐 설문조사한 결과로 실제 학교폭력 피해자 수는훨씬 많을 것으로 추계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금품갈취 피해자는 주로 방과후 교외에서 발생하는데 중학생이 5천1백여명으로 가장 많고 초교생 3천3백여명, 고교생 2천2백여명 순 이었다. 그러나 피해액은 고교생이 2천4백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초교생은 9백67만원으로 소액 갈취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폭행 피해자는 초교생이 2천여명, 중학생이 1천9백여명, 고교생이 1천1백여명으로 나타나 어린초.중학생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지메 피해자도 초교 2백82명, 중학교 1백59명, 고교생 80명 등으로 주로 초.중에서 일어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들과 학부모들은 "학교 폭력 피해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라며 "계속된 학교폭력이어린 학생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내모는 등 결과가 심각하므로 학교와 사회의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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