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치료법 어떤게 있나

입력 1998-11-03 14:05:00

얼굴 등에 노출된 흉터는 커다란 스트레스를 준다. 일단 한번 생긴 흉터는 지우개로 지우듯 감쪽같이 없애지는 못하지만 수술로 흉터의 폭.두께.방향 등을 변화시켜 눈에 덜 띄도록 할 수는 있다.

수술 또는 다치거나 물려서 생긴 상처는 대개 피부 진피층이 손상된다. 이때 피부의 긴장도를 유지하는 진피층의 콜라겐섬유가 과하게 증식해 상처가 나은 뒤에도 얇아진 피부를 밀고 나와 흉터로 남는다.

통상 흉터는 벌겋게 되는 4~5일간의 염증반응기→6주~2개월간의 증식기(상처가 아무는 시기로 불룩해 짐)→9개월 정도의 성숙기(흉터가 가늘게 됨)를 거쳐 약 1년만에 상처로 자리잡는다. 수술받은지 1년 뒤에 재수술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흉터 치료법으로는 튀어나온 흉터의 경우 스테로이드제제를 4~5개월간 2~3주 간격으로 반복 주사함으로써 효소변화를 통해 콜라겐섬유를 감소시켜 비후된 부위를 가라 앉히는 시술법이 있다. 또상처난 직후 염증만 가라앉으면 상처 부위를 압박, 그 부위의 산소.혈류를 감소시킴으로써 콜라겐섬유 증식을 줄이는 압박요법도 흉터를 적게하는 한 방법이다. 이런 방법들이 효과가 없거나 재발했을 때는 흉터를 제거하는 성형술을 받으면 상태가 좋아진다.

봉합부위 성형술의 경우 상처 폭이 작을 때는 대개 6개월 이후에 1차 실시하고, 상처부위 폭이넓은 경우 6개월 간격으로 2~3회 실시해야 한다. 외상을 봉합한 뒤 수술흉터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창고를 1개월간 붙이고 실밥을 뽑을 때까지 5~7일간 물을 넣지 않아야 한다.(도움말:경북대병원 성형외과 조병채 교수.김스&송 성형외과의원 김덕영원장)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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