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투수 나형진(21)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99프로야구 신인선수 2차지명에서 쌍방울로부터 3번째 지명권을 양도받아 시속 1백48㎞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나형진을 1순위로 지명했다. 삼성은 올시즌 초 쌍방울과 포수 박현영을 내주는 조건으로 2차지명 1순위 지명권을 넘겨받기로 합의했었다.
올 정규리그 8개구단 성적 역순에 따라 6번째 지명에 나선 삼성은 또 1, 2순위로 선린정보고 투수 권오준(18)과 건국대 투수 이동은(21)을 차례로 뽑아 마운드 보강에 주력했다. 권오준은 청소년대표를 지낸 우완 사이드스로로 제구력이 안정된 기대주. 이동은은 좌완 정통파로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내년 군입대 예정인 전병호의 공백을 이동은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이 3순위로 뽑은 인하대 내야수 장영균(22)은 방콕 아시안게임 대표로 파워 배팅을 자랑하는강타자. 삼성은 좌타자인 장영균을 대타로 활용할 계획이다.
첫번째 지명을 한 롯데는 청소년대표 출신의 경남상고 투수 김사율(18)을 1순위로 뽑았다. 한화와해태는 인하대 유격수 황우구(22)와 장충고 투수 유동훈을, OB는 선린정보고 포수 정종수(18)를1순위 지명했다. LG와 현대는 단국대 투수 이승호(22)와 서울고 투수 양용수(18)를 각 1순위로뽑았다.
이날 지명된 96명 가운데 고졸선수가 73명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고 대졸은 22명, 실업은 1명이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수는 6명, 내야수 29명, 외야수가 19명이었다.
삼성 스카우트 이문한과장은 "투수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선수를 뽑았다"며 "나형진과 권오준,이동은, 장영균 등 4명과는 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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