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프로 '아우성' 시간 지날수록 선정적

입력 1998-11-02 14:07:00

요즘 TV에서 구성애씨의 '아우성'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켜 청소년 성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구씨는 재미있는 말솜씨로 청소년 성문제를 사실적이고 진지하게 다루어 청소년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장점 보다는단점이 더 많은 것 같다.

구씨는 인기가 올라가자 점점 더 주제를 선정적으로 접근시키는 경향이 있어 성문제의 해결보다는 오히려 얌전하던 청소년에게마저 필요이상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예전'수사반장'이나 '경찰청 사람들'같은 프로가 과연 범죄 예방에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절대아니다.

오히려 모방 범죄를 야기했다면 했을 것이다. 구씨가 인기 연예인들이 나와서 노래 부르는 추석특집 쇼 프로에 나와 노래부르는 모습을 예전에 보고 인기가 사람을 버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국민들은 어디까지가 장점이고 어디까지가 해악인지 잘 판단하시길 바란다.

박태영(매일신문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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