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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10-29 14:14:00

다음달 출시될 볼만한 비디오 세편. 극장 흥행대작인 첩보·액션물 '머큐리', 장편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 화제의 에로영화 '실락원'.

'머큐리'는 액션과 서스펜스, 그리고 음모가 가득한 스릴러물.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배합해 독특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조직과 동료들로부터 소외당한 유능한 FBI요원과 그가 돌봐야할 아홉살 난 자폐증 소년과의 인간적인 관계가 그려졌다.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와 연기파 배우 알렉 볼드윈의 불꽃튀는 접전과 13세의 천재 아역배우 미코 휴즈 등이 주연하고, '맬리스' '시티홀'의 해롤드 베커가 감독했다. 자폐증 소년 사이먼은 우연히 퍼즐잡지에서 암호화된 코드를 보고 안내에 따라 전화를 건다. 그 암호는 국가안보국이 20억불을 들여 만든 '머큐리'라는 국가안보 관련 코드명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풀 수 있는 사람이있는지 시험하기위해 잡지에 실어놓은 것.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자 돈 브루스와 게리 골드만이 제작·감독하고, 맥 라이언·존 쿠삭이 목소리로 열연한 '아나스타샤'.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러시아의 마지막 공주 아나스타샤를 소재로 했다.

영화는 제정 러시아의 문화와 경제가 가장 번영했던 시기에 페테스부르크에 남겨놓은 최대의 보물이자 '겨울 궁전'으로 불렸던 에르미타쥬 궁전의 화려한 대무도장에서 시작된다. 니콜라이 2세의 차르 즉위식이 성대하게 펼쳐지는 러시아 궁전, 마리 황태후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손녀 아나스타샤에게 뮤직박스와 그것을 열 수 있는 열쇠목걸이를 선물로 준다. 그러나 이 축하연을 끝으로 라스푸틴의 저주에 의해 로마노프 왕조는 멸망하고, 아나스타샤는 행방불명이 된다.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화제작을 강우석 감독이 제작한 작품 '실락원'. 50대 중반의 남자와 30대의사 부인과의 사랑을 농도짙게 그려냈다. 주연은 심혜진과 이영하. 일본에서 흥행과 화제를 뿌린것과 달리 국내작은 짜임새가 어설프고, 극적 감정묘사가 약했다는 지적이다.

기대와 달리 극장개봉 흥행에도 실패했다. 지우는 언론사 출판부장으로 성실한 샐러리맨이었지만,최근 한직으로 밀려나자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문화센터에서 동양화를 가르치는 30대 가정주부은교는 의사 남편과의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에 순응하며 근근히 생활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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