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감장 주변

입력 1998-10-29 14:23:00

28일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벌어진 국회 건교위 국정감사는 27일 행정자치위 국감에서 이미 거론된 대구 지하철 부채, 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등 지역 현안들이 거듭 거론되면서 알맹이없는 국감이 됐다. 이날 국감에선 위천단지 조성과 관련, 총15명 의원중 6명을 차지한 부산·경남출신 의원들이 포기론과 무용론 등을 주장, 지역출신 의원들과 한차례 공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감사는 오후 3시를 넘기면서까지 대구시측의 현황보고및 의원들 질의가 이어진뒤 문시장의 20분 답변으로 종료돼 용두사미식 감사란 지적.

이에 대해 김일윤건교위원장은 "대구시는큰 쟁점거리가 없는데다 29일 부산 국감은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변경 의혹사건등 굵직한 사안들이 많아 일찍 부산에 도착해 감사 준비에 착수해야한다는 의원들 의견에 따른 것"이란 설명.

게다가 부산 국감은 한 방송사가 생중계키로 해 특히 건교위 부산·경남출신의원들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는 전언. 이에 따라 이날 만찬후 오후 8시쯤 부산으로 가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4시반 열차로 부산행.

○…위천단지 관련 공방은 부산·경남출신의원들과 지역출신 의원들의 의견차가 뚜렷하게 노출.부산출신 김동주, 김진재의원등은 문시장에게 "부산의 경우 과거의 신발산업에서 탈피 물류,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데 대구시도 위천단지, 섬유산업 등 대구시가 구상중인 현 사업을 재고해보라" "국가전체를 생각해야한다. 높은 산에 올라가 생각해 보라"는 등 위천단지 포기를 은근히종용.

이에 지역출신 백승홍의원은 "대구 입장에서 위천단지는 생존의 논리로 어떤 권력도 막을수 없다"고 흥분했고 임인배의원도 위천단지 지정의 당위성을 강조. 임의원은 또 "문시장이 서울에 잘 안 올라오는데 시끄러운 부산의원들 밥도 대접하고 좀 정치력을 발휘해라"고 조크성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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