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키로 한 대한항공이 대구~부산~오사카 경유노선을 계속 운항하려는 '속셈'은 뭘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대구~부산~오사카 노선을 한시적으로 운항하기로 했던 대한항공이 최근 계속 운항방침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26일 "엑스포기간에만 연장 운항하려던 이 노선을 엑스포 이후에도 계속 운항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현재 오사카 노선 탑승률은 별로 높지 않지만 운항중단 발표후 대구시와 건교부, 지역단체들이 운항중단 방침 철회를 요구해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조만간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운항연장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구출발 승객을 기준으로 대구~부산~오사카 노선의 이번달 평균 탑승자가 41명으로 지난8월 66명, 9월 47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등 승객들이 크게 감소하는데도 대한항공이 계속 운항키로 한데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배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에선 최근 대한항공이 처한 불리한 상황이 감안됐으리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의 잦은 항공사고로 감축운항을 당하는 등 대한항공이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는 가운데 대구~부산~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할 경우 시민들의 비난이 고조될 것을 우려했다는 것.
또 잇따른운항사고로 대통령이 외국방문에 처음으로 경쟁사인 아시아나 항공기를 이용한데 따른 대한항공의 위기의식도 대구~부산~오사카 노선 계속 운항에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감축운항에 따라 운항을 하지 않는 항공기가 많아진 것도 당초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대구~부산~오사카 노선의 '생명'이 연장된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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