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상태 노화비밀 푼다

입력 1998-10-28 14:55:00

미항공우주국(NASA)은 오래 전부터 우주에서 무중력과 노화의 관련성에 관한 실험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존글렌(77) 상원의원의 최고령 우주비행은 나중에 추가된 것으로 밝혀졌다.국립노화연구소(NIA)의 리처드 호즈 소장은 27일 "77세의 우주비행사를 연구하기 위한 우주비행은 결코 미리 계획된 적이 없다"며 "노화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비행사가 선발되기 훨씬 전에 이미 승인됐다"고 말했다.

NIA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발사되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의학적 연구를 담당하는NASA의 파트너다.

우주비행은 지구에서 고령자들에게 발생하는 신체적 장애와 똑같은 증세를 우주비행사들에게 매우 빨리, 그리고 일시적으로 유발시킨다.

글렌은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자 미국인으로서 최초로 우주궤도 비행에 성공한 영웅이기 때문에특별한 흥미를 모으고 있다. 그의 우주선 탑승은 아마도 과학보다는 상징적 의미에 더 비중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글렌 의원은 우주에 9일간 체류하면서 이제껏 어느 우주비행사도 수행하지 못했던 의학적 실험재료가 될 예정이다.

NASA 연구원이자 캘리포니아 어빈대 생리학 교수인 케네스 볼드윈 박사는 글렌의원이 우주에서노화의 비밀에 대한 최종 대답이 아닌 단지 한 가지 자료만 제공할것이라고 말했다.우주비행사들은 무중력상태에서 근육 및 뼈의 심각한 손실, 수면장애, 면역체계약화 등 노년에 나타나는 증세와 유사한 고통을 겪게 된다. 우주비행사의 70%는 지구에 귀환한 후 역시 노화의 공통적 증세인 현기증을 느낀다.

이런 증세들 때문에 NASA는 우주비행사들이 화성 여행과 같은 오랜 우주비행을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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