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칭스태프 정비 잡음

입력 1998-10-27 14:53:00

삼성라이온즈의 코칭스태프 정비 작업이 비틀거리고 있다.

삼성구단은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탈락후 곧바로 문책성 코칭스태프 개편설을 흘렸다. 내용은 임호균과 후지시로 등 1군 투수코치들과 2명의 왼손잡이 타격코치중 1명, 수비코치 등을 경질하고새 코치를 영입한다는 것.

그러나 구단의 영입 대상자들이 지역 야구팬들의 기대나 상식과는 딴판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1군 투수코치 물망에 올라 있는 장호연 현 2군투수코치(38)는 올해 코치 생활을 처음 시작한 초년병인데다 OB에서 줄곧 선수생활을 해왔다는 것이 악재가 되고 있다. 또 2군투수코치로 영입하기로 한 6년 경력의 김봉근 롯데 2군 투수코치(37)도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경우.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반짝' 주목받은후 은퇴를 선언한 이순철(37)의 코치 기용 방침도 이해하기어려운 대목이다. 이순철이 노장선수로 제 역할을 다하긴 했지만 파격적인 발탁인데다 개성이 강한 삼성 선수들을 잘 다뤄낼수 있을지도 의문시된다.

타격코치 경우 구단은 박승호, 박흥식 두 코치중 1명을 오른손잡이로 교체할 방침이지만 서정환감독이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팬들은 "문제점을 드러낸 일부 코치들의 경질이 불가피하지만 영입 대상자들이 지나치게 젊고 기용기준이 애매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단이 해태에서 방출된 이순철을 영입, 코치직까지 보장한 반면 삼성 출신 스타들을 인선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한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입을 모으고 있다.

한 야구관계자는 "삼성이 올시즌 서감독이 드러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수석코치나 투수코치 가운데 1명을 경륜있는 인물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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