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3일 오후(미동부시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군 추가철수와 영토 할양, 팔레스타인의 대이스라엘 적대행위 포기 및 테러범 체포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중동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계속돼 온 9일간의 평화협상을 최종 타결, 영토와 평화를 맞바꾸는 잠정협정에 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서명식에서 "오늘은 이스라엘과 주변 지역이 보다 안전해진 날"이라면서 "양측의 희생을 요구하는 이 협정의 체결로 보다 나은 인류적 가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도 "우리는 결코 평화를 포기하고 폭력이나 대결로 회귀하지 않을것"이라면서 "오늘은 우리가 언제나 낙관과 희망을 갖고 기억해야 할 성취의 날"이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협정에서 요르단강 서안에 주둔중인 이스라엘군이 추가철군을 단행, 전체 영토의 13%에 해당하는 지역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겨 주기로 했다.
또 이스라엘은 현재 억류중인 약 3천명의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팔 자치정부가 정치범이라고 주장해 온 수백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팔레스타인 헌장 가운데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조항을 폐기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행위 근절 등을 위한 안전보장 대책을수립하기로 했다.팔레스타인은 특히 미중앙정보국(CIA)의 감독하에 테러범들을 체포하고 무기를 몰수하는 등 강력한 안전보장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테러범 인도요구를 철회하기로 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오랜 요구사항인 팔레스타인 헌장의 반이스라엘 조항을 폐기하도록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방문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이날 체결된 중동평화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야세르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 헌장수정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의회격인 팔레스타인 민족평의회를 소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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