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 첫날 표정

입력 1998-10-24 00:00:00

23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75회 임시회 본회의 첫날 시정질문에는 5명의 의원들이 나서 대구시가최대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해외시장개척단 활동의 실적 부풀리기와 시내 버스요금 인상문제를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문시장 특유의 장황한 강의식, 충고식 답변태도에다 지난번에 이어 거듭시도된 방송사의 생중계를 의식한 의원들의 공명심이 서로 맞물리면서 내용없는 지루한 공방전이계속됐다.

○…오후 2시부터 시정질문 TV생중계가 시작된 가운데 이상기의원의 버스요금 인상문제에 초점을 맞춘 20분간의 시정질문이 끝나자 김화자, 유승백, 박성태, 이덕천, 오남수, 손병윤, 장화식의원등 6명의 의원들이 보충질문. 그러나 이들외에도 보충질문을 하겠다는 의원들이 쇄도, 생중계를의식하는 모습.

○…이날 질의에 나선 강성호, 이상기의원 등은 각각 해외시장개척단 활동과 시내버스요금 인상등과 관련, 대구시와 업자간의 유착관계 여부를 따져 물었으나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 문희갑대구시장은 답변에서 "총체적 입장에서 경제를 봐야 한다"며 특유의 강의식 답변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활동에 대해선 성공사례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식으로 핵심을 피해가며 시정(市政)에 대한 이해를 요청.

문시장은 그러나 거듭 버스업자와 집행부간의 유착 여부가 추궁되자 "제 별명이 무엇이냐. 절대우유부단하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밝힌다"며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 대구시가 업자의 이익을대변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문시장은 버스요금 인상 등과 관련, 특히 언론보도의 문제점을 여러 번 거론하며 불만을 노출하는 등 좌충우돌.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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