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쯤, 세미나에 참석키 위해 친구와 함께 서울에 간적이 있다. 신학생 시절에 몇번 가본 교회인지라 친구에게 내가 목적지까지 인도하겠노라고 자신있게 큰소리쳤다. 친구는 당당한나의 말을 듣고는 맡겨주었다.
나는 오래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지하철을 몇번 바꿔타고 택시를 탔지만낡은 기억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우리를 보내고 있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전화확인을 한후에야 겨우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분이면 올 수 있는 길을 1시간이상 걸려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멍청한 안내자 때문에 시간은 시간대로, 고생은 고생대로, 돈은 돈대로 소모한 한바탕의 소동이었다.
우리 민족은 지금 한바탕의 소동을 치르고 있다. 정치, 경제, 윤리에서 좋은 지도자를 만나지 못했던 탓에 서민들의 마음 고생이 심하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가장들이 실업으로 거리에 내몰리고 있다. 일련의 정치현실은 국민의 실망을 가중시키고 있다.
성경은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지 못한다'고 했다. 제대로 앞을 보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올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다. 한 개인에게 있어 그의 인생을 이끌어줄 좋은 인도자와의 만남이 중요하듯한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우리나라와 국민은 좋은 인도자를 기대하고 있다. 극한 시련과 환난을 넘어 밝은 미래가 있는 길을 보여줄 수 있는 인도자를, 함께 이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지도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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