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내일부터 시정질문

입력 1998-10-22 15:03:00

22일 오후 제75회 임시회 개회식을 갖고 9일간 의정활동에 들어간 대구시의회는 23일과 24일 이틀동안 7명의 시의원들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 예산의 적절한 사용 여부를 집중추궁할 것으로보여 집행부와 한바탕 예산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첫날인 23일 강성호의원은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 지난 95년 민선시장으로 출범한뒤 올해까지모두 7차례에 걸쳐 의욕적으로 실시했던 해외시장 개척활동의 성과를 분석하면서 10억원에 가까운 예산의 낭비는 없었는지를 따질 예정이다.

문시장은 지난 95년 민선시장 당선뒤 그해 9월 중유럽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96년5월과 10월, 11월에 각각 동남아와 지중해, 중남미 시장개척을 비롯, 97년3월과 11월에 중동부유럽과 아시아·중동시장, 98년8월 중남미 시장개척에 나섰다.

대구시는 올해 중남미시장을 제외한 지금까지 6차례 시장개척에서 총상담액 4억5천5백60만달러에9천7백90만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던 것이다.

강의원은 9천7백90만달러의 계약실적 발표와는 달리 이중 46개업체의 수출실적이 전혀 없어 발표당시의 계약액은 허구였으며 이들 업체에 지원된 예산은 결국 낭비한 셈이라 주장하고 있다.이같은 강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구시는 발표당시 계약금액보다 적게 수출실적을 보인 업체는 그리 많지 않은데다 지난95년과 96년 경우 전체발표 계약액보다 전체적인 실제 수출액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강의원외에 장정자(張正子·비례대표)의원도 23일 대구시의 10억원을 비롯, 지역민들이 총40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설립한 대구종합정보센터가 설립 1년만에 자본잠식과 과다인건비 등으로 예산의 낭비와 경영 부실을 갖고 온 책임추궁을 준비중이다.

장의원은 또 대구시의 17개기금 3백72억원의 방만한 운영문제를 비롯, 대구시에 기부채납된B.B.S청소년회관건물에 대한 사단법인 B.B.S대구연맹의 무상사용허가가 끝났으나 다시 올해말까지 무상 허가하는 등 시재산관리의 문제점을 따질 예정이다.

또 이상기(李相基·비례)의원은 대구시버스조합이 시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인상하는데도 버스전용차선제 단속을 위해 연간 35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적절한지와 대구운수연수원에 대한 연 5,6억원의 시비 보조의 타당 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정만식(鄭萬植·달서구)의원은 지난 95년4월 발생한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뒤 상인네거리 입체화도로와 함께 대구시가 국비 1백억원과 시비 1백50억원을 들일 예정인 월곡입체화 고가도로에대한 예산효율성을 추궁할 계획이다.

이 고가차도 건설예정지역은 아직 미개발지역의 공터인데다 교통량이 많지 않고 대단지 아파트주민들의 일조권문제와 소음공해문제 등으로 고가도로공사의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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