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트루먼 쇼

입력 1998-10-22 14:16:00

거대한 몰래카메라의 '음모'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펼쳐지는 액션의 대결. '트루먼 쇼' '데스퍼레이트' '네고시에이터'가 이번주말 새로 극장가를 찾는다.

'트루먼 쇼'는 24시간, 3백65일 편집되지 않고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몰래카메라의 즐겁고도 섬뜩한 충격을 다룬 기발난 착상의 영화. '고무얼굴' 짐 캐리가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으로 진짜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섬마을 '씨헤븐'에 사는 30세 보험외판원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 엄마 뱃속에서 태어날때부터트루먼의 24시간은 5천여대의 몰래카메라로 촬영돼 전세계 수십억 시청자에게 생방송된다. 하늘의 주조정실에서 프로듀서 크리스토프(에드 해리스)는 거대한 세트장인 '씨헤븐' 전체를 컴퓨터로조작하고, 트루먼의 부모와 아내는 물론 마을사람 모두가 배우들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 등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온 피터 위어 감독은 미디어의 상업주의와 시청자가 결탁된 몰래카메라의 '음모'를 통해 '당신의 인생도 완벽하게 조작된 세트속의 삶일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루먼은 마침내 요트를 타고 '씨헤븐'을 탈출, 인간의 자유의지를 보이지만, 위성카메라까지 동원한 '트루먼 쇼 2' 제작팀이 기다리고 있다는 씁쓸한 결말로 끝난다. (대구극장, 자유2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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