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강동우 인터뷰

입력 1998-10-22 14:54:00

"펜스에 부딪혀 넘어진후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보았는데 '우두둑' 소리가 나면서 다리가 뒤틀렸습니다"

지난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2차전에서 LG 이병규가 친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다무릎 골절상을 입고 수술 치료중인 삼성의 루키 외야수 강동우(24)가 부상 6일만에 처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강동우는 "공을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면서 부상에 따른 고통과 불안감, 방콕 아시안게임 대표 탈락에 따른 좌절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그러나 강동우는 2000년 올림픽과 2002년 아시안게임을 향해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내년 시즌을 맞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 칠성초교-경상중-경북고를 거친 강동우는 일찍부터 야구재질을 인정받아 주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홀어머니 민경숙씨(52)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 3형제중 막내인 그를 야구선수로 키우기 위해 각별한 정을 쏟았다. 그의 형들은 뒷바라지에 밀려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다.고교때 야구부장은 그가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도록 배려했다. 강동우는 "어머니가 남몰래 흘린눈물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하루빨리 부상에서 회복, 야구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세명정형외과(원장 최영욱)에 입원 치료중인 강동우는 수술 결과가 좋아 2~3주후 퇴원할 예정이다. 최원장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 한 4주후부터 재활훈련을 할수 있다고 밝혔다.올초 단국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강동우는 1백23경기에 출장, 팀의 1번타자로 맹활약하며 타율0.300, 홈런 10개, 74득점, 도루 22개를 기록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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