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부진 대폭 물갈이 예고

입력 1998-10-21 00:00:00

삼성라이온즈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올시즌을 마감하고 내년 2월초 전지훈련때까지 3개월여간의 '스토브리그(Stove League)'에 돌입했다.

삼성은 21일 오후1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선수단 해단식을 갖고 내년 시즌을 향한 향후 훈련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통한 삼성의 전력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볼수없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구단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코칭스태프 사령탑인 서정환감독은 유임이 예상된다. 서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선수기용, 작전등운용 능력 부재를 드러냈지만 계약기간이 2000년까지인데다 감독 첫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점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삼성 감독들이 성적 부진의 멍에를 쓰고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던 점에 비춰볼때 서감독의 유임을 속단할수는 없다. 반면 코치진은 12명중 상당수가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야구팬들은 투수, 타격코치에 대한 냉엄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선수단도 내년 대·고졸 신인과 용병 영입, 트레이드 등을 통해 대폭 보강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영입한 김형석 등 노장 선수들과 용병중 1명은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신인 보강은 흉작이 예상된다. 대졸 1차지명한 정성열(한양대)을 제외하고는 곧바로 1군에 투입할만한 유망주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따라서 삼성은 기존 선수들에 대한 체계있는 훈련으로 팀 전력을 배가해야 할 형편이다. 구단은예년과 마찬가지로 상당수 선수들을 미국 교육리그에 보내고 일부 핵심투수들은 일본 요미우리자이언츠에 파견, 훈련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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