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해에다 태풍까지 겹쳐 농민들이 그 어느때보다 우울하기만하다. 그러나 농민들은 마냥하늘만을 원망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처지. 이들은 한톨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새벽부터 늦은 밤시간까지 들판에서 매달리고 있다.
이같이 주야로 일하는 농민들에게 자연 재해보다 더욱 무서운 것이 있다. 다름아닌 교통사고. 군위군에서 지난 15일 밤9시10분쯤 의흥면 청구리 앞도로에서 밤늦게 벼베기작업을 한후 탈곡한 곡식을 싣고 도로에 올라서는 경운기를 그레이스승합차가 미처 발견치 못하고 들이받아 농민 박모씨(67)가 숨졌다.
군위.의성군내서는 최근 경운기 콤바인 등과 추돌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실정. 농번기 농촌지방 국.지방.군도 등을 오가는 차량들은 도로아래 논밭에서 언제 올라올지도모르는 경운기, 콤바인 등을 예측해 방어운전을 해야한다.
그러나 차량운전자들은 도로에 올라오는 경운기를 목격해도 먼저 통과하기 위해 갑작스런 과속을하기가 일쑤.
이때문에 경운기를 힘없는 노인네들이 갑자기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안타까운 모습들이 종종 목격된다.
군위군 효령면 금매리 이모씨(68)는 "들판에서 일하는 것은 힘들지 않은데 경운기를 타고 다니는일이 가장 힘들고 무섭기 조차 하다"며 "운전자들이 경운기를 보면 시골에 계신 자신의 아버지와삼촌이 운전한다고 생각하고 제발 속도를 줄여주었으면 더없이 고맙겠다"고 했다.한편 경찰은 새벽녘 동이 틀때와 해질 무렵이 경운기 관련 교통사고 취약시간대로 보고 안전운행지도 및 교통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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