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겨울양식 도토리 마구잡이 채집 말아야

입력 1998-10-19 14:04:00

단풍철로 접어들면서 산을 찾는 인파가 늘어난다. 그런데 일부 등산객들이 채 익지도 않은 도토리를 따려고 나무를 후려치거나 자루까지 동원해 도토리를 거둬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된다.도토리묵이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앞다투어 채집에 나서면서 예전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도토리가 요즘엔 찾아보기도 어렵다.

도토리가 겨울철 다람쥐나 꿩 등 작은 야생동물의 먹이가 됨은 기초상식이다.

도토리를 무차별적으로 거둬가면 야생동물들은 겨울을 나기 힘들 것이다. 도토리 남획은 우리와가까이에 있는 자연의 순리와 먹이사슬을 거스르는 자연파괴와 다름없다.

작은 짐승들의 먹이까지 싹 쓸어가는 몰상식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다람쥐나 꿩도 생태계의 어엿한 구성원이고 인간 역시 생태계의 일부분임을 명심해야 한다. 날로 심각해지는 공해로 자연생태계가 점차 파괴되면 그피해가 우리 인간에게 되돌아 옴을 잊어서는 안된다.최영도(대구시 두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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